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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록

[ 7박 9일 동유럽 여행 ] 파리 샤르드골 공항에서 노숙하기

by EUNY 에우니 2020. 5. 21.

독특했던 샤르드골 공항 구조물

 

이번 여행 계획단계부터 가장 걱정이 됐던 공.항.노.숙! 더구나 여행 첫날에 해야했다. 하하.

왜냐면 파리 시간으로 저녁 6시 30분에 도착하는데 프라하로 가는 비행기는 다음 날 오전 7시라는 것.

즉 경유 시간이 12시간 30분으로 아주 길었다. ( 저렴한 항공권을 찾다보니 어쩔수가 없었다. )

 

공항에서 노숙하기로 결정한 후, 폭풍 검색으로 노숙 팁과 후기들을 찾기 시작했고,

게시글이 적어서 2000년대 초반 게시글까지 다 본 것 같다. ^ㅇ^

 

 

 

 

폭풍 검색으로 샤르드골 공항에서 노숙하기 좋은 장소를 두 군데 찾아놓고 비행기에 올랐다.

1. L동 Lounge Instant Paris - Free Airport Lounge ( Yotel(공항 내 호텔) -> naked라는 카페 바로 옆 )

2. 터미널 2D 제일 안쪽 카우치 ( 라꾸라꾸 같은 배드가 있음, 막혀있는 공간이라 시선 신경 쓸 필요도 없음 )

 

 

 

 

작게 보이는 2D 표지판! 쭉 직진하세요!

도착해서 보니 1, 2번이 같은 장소인 것 같았다. 찾기는 전.혀. 어렵지 않았다.

저녁 6시 30분인데도 텅텅 빈 공항. 물론 환승구간이라서 그럴지도?

 

비행기에서 내려서 복도를 따라 나오니 한쪽은 나가는 곳이라 남은 길로 쭉 걸어 나오니 2D라는 표지판이 있었다.

그곳으로 쭉 가니 Yotel이 보였다!!! 라운지는 생각보다 꽤 컸다. 카페들도 있었는데 영업을 안 하고 있었다.

 

가장 안쪽은 이미 중국인들이 다 차지하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라운지 소파 중 가장 큰 소파를 차지했다.

사람이 별로 없었고 혼자 아시안이라 조금 무서웠지만 너무 너무 너무 피곤해서 가방을 손에 꼭 쥐고 잠들었다.

근데... 아주 잘 잤다...^ㅇ^;; 담요까지 챙겨온 나를 신기한 듯 쳐다봤지만 꿀잠! ( 너무 쳐다봐서 처음엔 좀 무서웠다. )

 

 

 

 

 

 

 

아무도 없엉!

화장실을 갈 땐 모든 짐을 들고 갔다. 오전 6시쯤 되니까 주변 카페들도 영업을 시작하려고 하더라.

아침에 일어나서는 화장실에서 양치도 하고 간단히 세수도 했다.

무사히 프라하로 가는 비행기를 탔을 땐 모든 피로가 풀리고 개운한 상태였다. 신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