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에서 지내는 7개월 동안 거의 6개월을 매일 술을 즐겨 마셨다.
매일 만취할 만큼 마신다고 생각했다면 크나 큰 오해이다. 정말로.
아니, 마트에 가면 2유로 와인이 종류별로 있고 맥주는 1유로도 안하는데 어찌 참을 수 있을까.
고쳐말하자면, 매일 반주를 즐겼다~ 정도로 하고 싶다.
하지만 난 취하면 취할 수록 술을 더 때려넣는 안좋은 술버릇이 있어서,
가끔 기분 좋은 날엔 절제하지 못하고 왕창 마셔버리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럴때마다 나는 2가지 음식으로 해장을 했는데,
첫 번째로는 쌀국수, 그리고 두번째는 해물국수!
바로 오늘 기록할 해장맛집 수타면 해물국수 맛집 첸지(Chen Ji)다.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맛집이고 그를 뒷받침하듯 구글지도 리뷰는 4천개가 훌쩍 넘는다.
까탈루냐 광장 부근에 살고 있다면 우버로 배달을 추천한다.
매장은 개선문 근처에 있고 항상 사람이 가득 차 있으니 말이다.
서론이 길었으니 먼저 사진부터.
메뉴 이름이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사진을 보여주면 쉽게 주문할 수 있다.
직접 만든 면과 찐하고 개운한 국물이 정말 맛있다.
한국식 해물칼국수와는 조금 느낌이 다르지만 어느정도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다.
양도 많고 가격도 아주 저렴하다.
아! 더 맛있게 먹는 꿀팁!
삐깐떼 살사를 듬뿍 달라고 요청해서 넣어먹으면 더 맛있다.
우리가 어떤 민족인가. 왠만한 삐깐떼는 삐깐떼가 아니지 않는가.
사이드 메뉴로는 오이와 가지를 추천한다.
메뉴 이름도 기억 안나고 사진도 없어서 설명할 길이 없지만...
항상 꼼빠 언니들이 알아서 주문을 해줘서 받아서 먹기만 했지.
다들 보고싶다. 각자의 위치에서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마음이 편하다.
아직도 난 바르셀로나의 추억 속에서 살고 있고, 보고싶은 인연들과는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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