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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록하는 공간

한국에 돌아온 지 벌써 3개월

by EUNY 에우니 2021. 4. 18.

아주 오랫동안 블로그에 글을 쓸 시간이 없었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면, 시간이라기 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게 더 맞는 표현이겠다.

나는 확실히 몰두해야 하는 일이 생기면 다른 부가적인 것들은 모두 멈춰버린다.

다른 분들은 코로나 시국 입국기, 이사하는 과정, 취업하는 과정 등등 과정을 참 꼼꼼히도 기록하던데,

나는 그 순간 내 한몸 건사하기 힘들어서 불가능하다.

나도 그런 것들을 기록하고 싶었는데 한국에 돌아오고 일기조차 꾸준히 쓰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이 무슨 날이냐, 하면

한국에 돌아가서 해결해야할 가장 큰 일 두가지를 끝낸 날이다.

첫 번째는 취업, 두번째는 이사!

 

비슷한 시기에 맞물려서 두가지를 거의 동시에 해야했다.

자신은 없었지만 어떻게든 내가 해낼거라는 확신은 있었다.

 

그래, 결과부터 말하자면 어떻게든 해냈다. 해피엔딩이랄까?

좋은 사람들이 모여 있고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는 회사로 취업을 성공했고,

깔끔한 집을 구해서 이사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물론 취업이 내 생각보다 늦어지는 바람에 중소기업 청년대출 받은 집은 포기하고

다시 월세의 삶으로 돌아왔지만, 그것에 대해 절망하거나 슬프지 않다.

 

내가 스페인에 가지 않고 꾸준히 한국에서 착실하게 일했다면 더욱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겠지.

표면적으론.

 

고로 내 2020년은 내실을 탄탄히 한 2020년이었달까.

마음가짐이 많이 바뀌었다.

 

나는 앞으로 내 행복을 가장 1순위로 올려두고 살 것이다.

모든 사람이 다 행복하기 위해서 살지 않아?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사는, 이 단순한 삶이 정말 어렵다는 걸 안다.

특히 한국에선!

 

Entonces, 이제부터는 미뤄뒀던 부가적인 일들을 조금씩 해보려고 한다.

첫 번째는 스페인어 잃지 않기! Por favor!

시작해보자.